처음부터 네가 좋았어
경쾌한 기타 음에 맞춰 부르는 떨리는 고백, 더필름 - ‘처음부터 네가 좋았어’ 이 노래는 10년 전쯤 제가 한참 20대일 때 가수 김형중 형에게 드렸던 곡입니다. 언젠가 여유가 생기면 제 버전으로 부르길 소망해 왔는데, 얼마 전 TV를 보며 반가운 목소리를 듣는 순간, 이 곡을 잊기 전에 빨리 작업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 제 버전으로 녹음한 적이 있지만 원하는 컨디션과 연주 상태가 아니라 얼마 안가 곡을 내린 적이 있어요. 아쉬웠던 상황의 곡은 여유가 생기면 꼭, 반드시 재녹음을 해오고 있습니다. 소설가도, 작곡가도 작품이 의도치 않은 작품일 경우 여러 번 초고를 고치고 개정판을 펴내기도 하죠. 그런 의미로 반갑게 들어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겠네요. 이 노래를 처음 녹음하던 때 저는 계약에 묶여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앞이 캄캄한데도, 음악만 들으면 고민이 사라지던, 그저 좋아하는 목소리로 내 노래가 나온다는 사실에 기뻐 몇 개월을 행복하던 그 때가 무척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세상은 그 때와 음악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고 시간은 자꾸 흘러만 가지만, 길이 안 보이더라도 음악만 있으면 날아갈 것 같던 그 시절 마음을 간직하고 싶은 욕심에 이 곡을 녹음하게 되었습니다. 빠른 노래, 신나는 노래 잘 없는 저에겐 또한 몇 안 되는 경쾌한 곡이에요. 이 여름에 잘 어울리면 좋겠어요. 최고의 연주를 담아주시고 편곡 면에서도 여러 신경을 써주신 홍준호 형님과 같이 기타 편곡을 여러 번 고민한 소리, 그리고 오랫동안 저와 호흡을 맞추며 제 음악을 예쁘게 빚어주는 최고의 엔지니어 노양수 형님께도 이 글을 빌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날이 뜨거워져도 행복할 수 있는 여름날이길 바래요. 작사. 작곡 더필름 편곡 더필름, 홍준호, 정소리 vocal 더필름 guitar 홍준호 chorus 더필름 recording 더필름 at 시애틀뮤직 스튜디오 also recording 이창선 at Prelude Stuidio editing 백경훈 at T-Studio mix 노양수 mastering 더필름 artwork 문승현, 더필름 A&R 유정연 for 시애틀뮤직 Produced by 더필름